과거핸드폰 용량이 다 차서 겔러리 정리를 했습니다
웬 충우 스크린샷이 있어 보니
과거에, 저에게 달린 악플을 캡쳐한 것이였습니다.
그걸 읽는 순간 저는 얼굴이 뜨거워 지는 것이 느껴젔습니다
사실 그건 악플도 아니였습니다. 아니 제가 악플인 것 같기도 합니다
과거에 충우에 모종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뭣모르고 까불다 그런 말을 들었던 것입니다
나이를 좀 먹었습니다
충우박물관이 닫히고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그 댓글들을 보며 적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그 시절의 제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과거의 충우가 그립기도 합니다
개시판에 끊임없이 글과 댓글이 올라오고
접속자 수는 기본 20명에
매일 0시에 출석체크 20명이 찍히던 그때
멀고먼 오랜 과거는 아니지만 저는 그때 충우와 곤충에 입문했습니다
충우가 이렇게 작아진 이유가 뭘까요
충우곤충박물관이 문을 닫았기 때문일까요
코로나가 끝나서 더이상 커뮤니티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일까요
뭐가 어쨌든 예전의 왁자지껄한 충우가 그립습니다
그때가 오긴 할까요